알렉상드르 카바넬의 <타락천사>

알렉상드르 카바넬의 <타락천사> 라는 작품이다.
처음 이 그림을 보고 주인공의 표정이 너무 강렬해서 조금 검색해봤는데, 스토리가 꽤 흥미로워서 잊지 않기 위해 포스팅 한다 룰룰
이 그림의 주인공은 신에게 추방당한 타락천사 루시퍼이다. 나는 루시퍼가 사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 루시퍼는 원래 천사였다고 한다. 그것도 신의 은총과 엄청난 사랑을 받는 천사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랑을 너무 받은 나머지 스스로 신을 능가하는 존재라고 착각했고, 몇몇 천사들과 반역을 꾀해 전쟁을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패배했고,,,,,ㅠ,, 신의 분노를 사서 하늘에서 추방을 당해 타락천사가 되었다,,, 이때 죄목은 '교만'이었다고 한다. 역시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무서웡
이 작품 속 루시퍼의 모습은 패배 직후의 모습이라고 한다. 표정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붉게 충혈된 눈에서 엄청난 분노와 울분이 느껴진다. 특히 또르륵 하고 흐르는 한줄기 눈물이 굉장히 강렬하다.
복수를 다짐하며 악에 받친 표정으로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는데, 무엇을 노려보고 있는 것일지도 궁금하다................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면 그는 분명히 천사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날개도 까맣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타락천사 그잡채,,
이 그림은 1847년 작품인데, 당시에는 대부분 신이나 천사를 그렸지, 악마를 주인공으로 그린 그림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악마를 본 작품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낸 작품은 더욱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당시 신성모독 급의 충격적인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하고 알아보니....
존 밀턴의 <실낙원>이라는 장편 서사시에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대충 지옥으로 추방된 사탄이 인간을 유혹해서 인간이 낙원으로부터 추방되는 내용의 서사시라고 한다. 카바넬은 "신에 대항하는 인간, 인간과 신의 싸움"을 주제로 하는 이 작품에 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의 전형적인 종교화 작품들과는 달리, 최초로 신에 대항하는 악마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작품의 배경을 보면 주인공인 루시퍼 뒤로 천사들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아주 강렬하게 그려낸 루시퍼에 비해 이 천사들은 엄청 흐리멍텅하게 그려져있다. 이 천사들은 루시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천사들인데, 신을 순종적으로 따른 천사들이기에 흐리게 그린 것이고, 신에게 대항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루시퍼는 선명하고 또 아름답게, 격동적으로 그려낸 것이 이 작품의 뽀인트라고 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예술과 종교 두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심사위원의 외면을 받았지만 말이다.
이런 스토리를 알고 다시 그림을 보니, 더욱 인상깊다. 아님 말궁
여튼 흥미로운 스토리 끝,, the end,,,☆